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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마동귀래

용왕은 사해용왕을 거느리고 천탕관을 물에 잠기도록 해서 이정에게 나타를 내놓으라 요구한다. 나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육신이 사라졌기 때문에 태을은 절을 지어 그의 환생을 도운다. 연등도인은 이정에게 보탑을 선물하며 나타가 공로가 없는데 향불을 받게 되면 마심이 생겨 은혜를 원수로 갚을 것이라 얘기한다. 하여 이정은 나타가 잘못된 길을 가지 않게 절을 부숴 나타가 오해하게 되지만 이모와 태을은 몰래 나타의 위패를 모신다. 그런데 나타가 살아돌아기 전에 용왕이 몰래 기습을 하여 모든 사람이 탑 밑에 깔리게 된다. 오해가 깊은 부자가 등을 떠밀려 적과 싸우면서도 용족과 탑 안의 괴수의 습격을 경계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부자의 응어리를 내려놓고 험지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두 사람이 탑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연달아 몽환의 경지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적들은 그곳에서 잠복해 있다가, 정신없이 달려드는 부자를 습격한다. 동행한 부자는 마침내 과거의 앙금을 풀고 용왕을 함께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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