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 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소개:인성 논란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축구 감독 토머스 론겐은 31: 0 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로 창설 이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FIFA 랭킹 최하위 아메리칸 사모아 국가 대표팀의 감독을 어쩔 수 없이 맡게 된다. 부임 첫 날부터 축구의 기본 규칙도 모르지만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지닌 선수들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승률 제로, 단합 제로, 용기 제로 모든 것이 부족한 선수들과 론겐은 고군 분투하게 된다. 그들의 목표는 승리도, 우승도 아닌 오직 한 골! 마침내 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전, 그들은 그토록 바라던 단 한 골을 넣을 수 있을까?
소개: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소개: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은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소개: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는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소개:1992년 부산,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 해웅은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금뱃지를 달 것이라 확신했지만, 정치판을 뒤흔드는 권력 실세 순태에게 버림받으며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다. 순태에 의해 짜여진 선거판을 뒤집기 위해 부산 지역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서를 입수한 해웅. 행동파 조폭 필도를 통해 선거 자금까지 마련한 해웅은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한다. 순태 역시 해웅이 가진 대외비 문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점차 해웅의 숨통을 조여오는데…
소개:어느 날 대학생 영석(남주혁)은 길에 쓰러진 한 여자를 돕는다. 고장난 휠체어와 여자를 리어카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준 영석에게 여자는 밥을 먹고 가라 권하고, 영석은 얼떨결에 밥을 얻어먹게 된다. 여자의 이름은 조제(한지민). 폐지 줍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조제는 헌책에 파묻힌 채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 조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영석은 종종 조제를 찾아와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조제 또한 영석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설레는 시간도 잠시, 낯선 감정에 마음이 저릿해진 조제가 뒷걸음질을 치고, 조제의 닫힌 문 앞에서 영석 또한 발걸음을 돌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고 영석은 다시 조제의 집에 찾아가는데...
소개:한국전쟁이 종료된 1953년, 아직은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서울 명동의 ‘오리엔타르’ 다방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뿌연 담배연기가 가득한 다방에 앉아 환담을 나누던 문인과 화가. 누군가 문득 남산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화제에 올리고, 육군 특무대 상사라 밝힌 남자는 다방에 모인 사람들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죽은 이와 관련된 각자의 사연들 그리고 조금씩 어긋나는 증언과 사실들, 그들 사이의 의심은 증폭되고 다방에는 담배연기 대신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가득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