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자매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려낸 뛰어난 가족 드라마다. 섬세하게 감정의 켜를 쌓는 결이 고운 영화다. 작가를 꿈꾸는 혜영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본가인 부산 영도로 돌아온다. 영도는 수많은 이방인이 흘러들어 터전을 잡은 곳이며, 한 번 들어오면 쉽사리 나갈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교토에서 태어났지만 영도에서 생의 대부분을 지냈고, 장녀 혜진은 이곳을 벗어난 적 없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막내 혜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도를 떠나려 한다.
소개:문정의 삶은 밝지 않다. 자신은 심리적 장애를 겪고 있고, 어린 아들은 소년원에 가 있고, 집은 없어서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한다. 가끔씩 만나는 남자가 있지만 정말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천성이 착하고 성실해서, 어느 노부부의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힘겹지만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고 있다.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이 사건 이후에 그녀의 삶은 소용돌이에 빠져 버리고, 영화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간다.
소개:중년의 영화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딸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빌딩을 방문한다. 감독의 딸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4층짜리 워크업(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빌딩을 소유한 디자이너는 층층마다 자신이 직접 개조한 내부를 부녀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세 사람은 각 층에 있는 방들을 둘러본다. 이런 방식으로 영화가 시작되고, 우리는 다시 바닥부터 한층씩 올라가게 된다.
소개: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소개:농구선수 출신의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고교 농구 최강자 용산고. 팀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괴력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농구 경력 7년 차지만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농구 열정만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8일간 써 내려간 기적.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할 때, 우리는 리바운드를 잡는다.
소개: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은 촬영이 끝난 영화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 톱스타 강호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소개:2032년 인도네시아. 다소 불량한 아마추어 탐정 가스퍼(레자 라하디안)는 정부가 연루된 대량 학살 사건을 수사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친구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인신매매 악당을 추적한다. 하지만 인공심박동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24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그네스(쉐니나 시나몬)와 킥(라우라 바수키)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완결하고자 한다.
소개:‘유'와 ‘미'는 하루하루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모든 것을 나누는 일란성쌍둥이 소녀들이다. 어느 날 ‘미'가 ‘유'를 대신해 수학 시험을 보러 갔다가 ‘마크’라는 소년에게 연필을 빌리게 되는데 둘은 서로에게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유'와 ‘미‘는 시골 할머니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되고 ‘유'는 혼자 전통악기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우연히 자신을 ‘미’로 오해하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년 ‘마크’를 만난다. ‘유’는 ‘마크’에게 한눈에 반해 그에게 시험장에서 만난 게 자신이 아니라고 털어놓지 못하고, ‘미’는 ‘마크’에게 반해버린 ‘유’를 보며 ‘마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감춘다. 그렇게 평생 모든 걸 함께 나누며 살 것 같았던 쌍둥이들에게 나눌 수 없는 첫사랑이 찾아온다.